조용히 비가 내리는 새벽
차가운 한숨을 쉬며
너와 손을 잡고서 함께 걷는
그런 따스한 날을 꿈꿔
가슴속 깊은 곳 가라앉아
굳게 닫힌 녹슨 상자를 열어 줄
작은 열쇠만큼의 용기가 나에게 있다면
얼어붙은 눈물의 (마음 속의) 바다를 건너 당신의 품속으로
날 이끌 빛이 거기 있을 텐데 (Just I can’t stand here alone)
전할 수 없었던 마음 모아
녹여낸 유리컵에는
식어버린 나날과
반짝였던 바랜 시간의 조각만이
외치지 못한 채 머물러 선
자그마한 이 맘은 빛바래가고
흐르는 시간 속에 스러져가는 나의 한숨
나 홀로 헤메이는 (기억 속의) 발자국 위로 오늘도 쌓여가는
닿지 못한 말들과 많은 maybe (If you can hear this whisper)
추억과 함께 낡아가는 책처럼
들리지 않는 말을 담은 저 시간은 오늘도
작은 이 별을 움직이며 흘러
너에게는 보이지 않아도
한숨에 삼켜진 목소리가
여기를 소리없이 물들여가고
비어 버린 가슴만 홀로 두근거리고 있어
토해낸 이 마음은 (더 이상은) 영원히 네게 닿지는 않겠지만
어두운 길을 홀로 비춰 걸어 (Please let me keep light of t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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