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실린 빗소리가 참 좋아서
새로 사놓은
Rain boots를 신고 싶어서
무작정 나와 걷다가
발길 멈춘 곳
그대와 둘이서
잘 가던 곳이죠
모든게 변해 똑같지 않죠
그대와 나도 이제는 여기 없죠
나도 많이 달라졌죠
잘 지내고 있죠
그대 없이도 잘 해내고 있죠
빗소리에 숨어서
우는 일도 없어요
이젠 혼자 웃을 수 있죠
참 오랜만에 바깥에 나와봤어요
친구들하고 수다를 떨며
웃어봤어요
헤어졌다고 난 아직 말 못했어요
우연히 그 곳에 그대가 올까봐
그대의 옆엔 딴 사람있어
내가 해줄건 이것밖에 없어서
나도 많이 달라졌죠
잘 지내고 있죠
그대 없이도 잘 해내고 있죠
빗소리에 숨어서
우는 일도 없어요
이젠 혼자 웃을 수 있죠
애써 잊지 않을게요
그리워할게요
그댄 나에게 추억만 되어줘
돌아서지 않을게
아파하지 않을게
그댈 웃으며 바라보죠
그대 잘 지내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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