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 1〉
난 사냥하는 법을 잃어버린 몬스터 / 잘린 꼬리와 부러진 발톱이 재생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멋대로 쓰여 진 시나리오를 대충 훑어보니까 배역은 천하의 악덕한 악당 / 내 목에 걸린 현상금은 20 / 이때다 싶어 사냥개처럼 달려드는 한심한 Hater들의 Diss나 Beef엔 관심 없지만 내 목에 걸린 현상금이 존심 상해서 침묵의 시간은 오늘로 끝 / 타이틀 반납 / 백의종군 하고 난 다시 전투에 참전 / 내 추락을 논하는 논객들의 비웃음 가득한 놀림거리가 돼버린 지난 1년 반 동안 쉽게 눈을 감지 못한 매일 밤 오로지 그날의 무대를 떠올리며 날을 갈았지 / 회복 불능의 불구가 돼버린 내 Mind & Career / 그리고 내가 대표했던 모든 이들의 이름 / BLOCK 그리고 2BZ, ASSA / 누구의 형 / 누구의 동생 / 누구의 친구 / 누구의 동료 / 수많은 누구의 누구를 대변하는 삶 / 그들의 이름이 새겨진 투구를 뒤집어쓰고 난 지뢰밭을 행군해 / 그게 설령 나를 영영 사지로 내몬다 해도 (적진을 향해 전진해)
Hook〉
가슴에 깊숙이 박힌 영광의 뱃지는 내안에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됐지 /
완전히 백지로 돌리고 싶어도 지우고 싶어도 지울 수 없는 불멸의 페이지 /
가슴에 깊숙이 박힌 영광의 뱃지는 내안에 영원히 지울 수 없는 흉터가 됐지 /
완전히 백지로 돌리고 싶어도 지우고 싶어도 지울 수 없는 그날의 스테이지 /
그래도 춤추며 노래를 부르겠어 / 슬픔을 파는 광대짓 /
Verse 2〉
무대는 나의 놀이터 때로는 전쟁터 / 근대 누가 적이고 누가 내 편인지를 모르는 시스템 안에서 패를 나누고 승패를 가르고 지든 이기든 다 게임이라는 말 따위를 믿진 않았어 / 어차피 적은 그들이 아니라 내 안에 숨겨진 오만함인 걸 / 욕만 하는 널 탓할 시간에 흐려진 내 발음과 2년 반의 공백으로 녹슬어 무뎌진 무기를 탓해 / 무리한 무대가 무기한 내 몸을 누르게 될 줄은 몰랐어 / 쫄았어 / 매일같이 꼴아서 목을 졸랐어 / 악몽에서 깨기란 쉽지 않았어 / 태권도 송판 격파 Flow / 미련한 열정은 처절할 정도로 식지 않았어 / 비난으로 물든 구릿빛 장미가 뿌려진 무대 위로 다시 판을 벌려 / 밑전은 20 / 밑져야 본전 / 밑장은 안빼 / 믿는 건 자신 / 미끄러지고 짓밟혀도 결국 꽃을 피우는 야생화처럼 다시 일어나 like 박효신 / 당당한 궤도를 그리며 굽힌 허리를 펴 / 긴 침묵의 시간에 불을 지펴준 건 멀고먼 지구 반대편에서 내 부름에 답해준 트위스타와 투탁의 심장을 때리는 비트박스 /
Hook〉
Verse 3〉
편견에 맞서 싸우는 법 / 자신을 바로 세우는 법 / 세상이 만들어 놓은 새장을 박차고 날아가 / 자신의 신념을 믿고 따르는 것 / 그 신념을 지키며 산다는 건 / 어떠한 고난과 시련이 닥쳐도 끝까지 신념을 버리지 말 것 / 평산 신씨 사간공파 34대손 신옥철 / 내 이름 석자를 걸고 난 결코 쉽게 타협한적 없고 / 그래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팔자였고 / 열정이 뜨거운 사람이 좋아서 여럿한테 뎠고 / 내 이름처럼 내 제목처럼 난 고집불통 외골수라서 가사로 쓰는 대로 사는 삶은 늘 한길만을 걷고 / 내 친구들 말처럼 혼자 벌어서 잘 먹고 살면 될 걸 구지 애들을 키우겠다고 번 돈 그대로 갖다 박고 갖다 박은 돈도 모자라서 욕은 욕대로 처먹고 외톨이, 주변인, 슬피 우는 새가 멜론을 따먹고 / 1위를 몇 번 찍고 돈 좀 벌더니 변했다는 등등 듣보잡 소리나 듣고 살다보니까 돈이 남기는커녕 오히려 욕만 나와 / 인생 뭐 같아 씨발 / 근대 탓할 시간도 맘도 없어 모든 건 다 셈이 부족한 어설픈 내 업보 / 덧셈, 뺄셈, 나눗셈, 정산 시스템 보다 먼저 알아야 했던 건 뒤에서 날 시샘하던 그들의 숨은 속셈 / 오늘도 밤이 되면 스물스물 기어 나오는 폐허가 돼버린 패색이 짙은 패배에 대한 Pathology / 내 폐부를 찌르는 패기가 폐기된 폐인이 돼버린 삶 / 부숴버려 / 그리고 바닥에 패대기 쳐버리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 차이고 까이고 또 까여도 절대로 포기란 없어 / 쓰러져도 또 쓰러져도 난 다시 일어날 테니까 / 빌어먹을 세상아 / I don’t give up / Fuck U /
We’re going on and on and on / 날 부르던 너의 손과 /
Don’t touch me / 두 뺨을 어루만지던 너의 손을 꽉 /
We’re going on and on and on / 날 때리던 너의 손과 /
Don’t catch me / 미소를 머금고서 입술을 꽉 /
Verse 2〉
널 잃어버린 내 모습은 처량하기 짝이 없는 버림받은 아이 / 난 너를 품에 안고 세상 전불 갖은 어린아이 마냥 매일 행복하길 기도해 / 날 때리던 너의 손과 두 뺨을 어루만지던 너의 손을 꽉 움켜쥐고 놓지 못했지 / 모든 것이 멈춰버릴 것 같던 너와 내 운명 / 하늘은 분명 우리를 짝 지어줬고 너와 난 서로가 서로를 택한 우연 아니라 필연인데 하필이면 답이 없는 답을 찾아 계속 어긋난 길을 가야하는가 / 삐뚤어져 버린 어긋난 우리 인연은 언제까지 이렇게 서로의 그림잘 밟으려 발버둥 쳐야하는가 /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처럼 매가리 없는 거친 나의 외침에 마침표를 찍어내려 / 오늘도 너 없이 지나간 하루에 그리운 한숨을 쓸어내려 / 널 이겨내려 매일 밤 끝없이 내목을 조르는 지독한 악몽과 싸우며 땀으로 흠뻑 젖은 손을 저어 /
Song〉
감긴 눈을 다시 떠 / 내게 돌아와 제발 / Someone called my name /
I knew my trouble / Always on your sight /
H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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