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쳐버렸어
지나쳐버렸어
베개맡에 베인 지난 흔적들을
더 이상 되뇌려 애쓰지 않아
시간이 흘러서
느낄 수 있었어
어느 샌가 노도처럼 밀려들어
이내 나를 폐허로 이끌어버렸지
난 모든 것을 잃어버렸어
넌 모든 것을 놓쳐버렸지
그래 모든 게 희미해진대도
말끔히 지워낼 수 없다는 것을
어느 샌가 노도처럼 밀려들어
이내 나를 폐허로 이끌어버렸지
난 알 수 있었어
말 할 순 없었지
모든 것이 시작되려 하였을 때
그것의 파멸 또한 시작된 거지
난 모든 것을 잃어버렸어
넌 모든 것을 놓쳐버렸지
그래 모든 게 희미해진대도
말끔히 지워낼 수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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