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몹시
심하던 그 날
난 우연히 차창밖에
널 보았어
급히 뛰어내린 낯선 거리엔
시간이 멈춤 듯
추억만 흘렀지 쓸쓸히..
혹시 넌 나를 기억하는지
또 봄에도 여전히
추위를 타는지 잔뜩
움추려든 어깰 숙이고
입김을 불겠지
손을 녹이겠지 아직도..
얼마나 네 생각을 해야
너를 볼 수 있는건지
힘들게 버티며 널 잊어 보려고 했어.
문득 걱정이 되는 날에
추운 바람이 불때도.
자꾸만 그리워 보고싶어
눈물이 흘러도.
이별을 말 할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있는 나.
얼마나 바보처럼 보일까
아무 말도 못하고서
너에게 위로받고 싶을 때
마음이 너무 아파
울수도 없을 땐
왜 이렇게 나만 힘든지
널 사랑한 만큼
날 미워했었지 매일밤.
얼마나 네 생각을 해야
너를 볼 수 있는건지
힘들게 버티며 널 잊어 보려고 했어.
문득 걱정이 되는 날에
추운 바람이 불때도.
자꾸만 그리워 보고싶어
눈물이 흘러도.
이별을 말 할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있는 나.
얼마나 바보처럼 보일까
아무 말도 못하고서
지금도 널 바라보며
먼 훗날 모든걸 혹시
네가 알게 되었을땐
그때 내모습 떠올리며
한번 웃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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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널 바라보며
엄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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