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을까
나 설레였던 게
너였을까 나였을까
누가 먼저 시작인걸까
이렇다 할 로맨스도 없던 그 때
놀려먹고 장난치며 깔깔대던 우리
친구들이 다
아무도 몰랐대
뭐였을까 왜였을까
자연스레 그리 된 걸까
문득 너를 깨닫고서 놀랐지
나 이 사람과 평생 함께 하고 싶단 생각
지친 하루에 숨이 턱 막혀올 때
한 사람은 내 옆에 있다는
말하지 않아도 모두 알고 있어서
그냥 씩 웃고 말아도 되는 참 편안한 사람
둘이 만날 때
별 하는 일 없이
재잘대다 늘어지다
그런 것도 마냥 좋았지
문득 앞서 가던 너의 뒷모습에
나 이 사람을 평생 지켜주고 싶단 느낌
가진 것이 없어도 날 가득 채워주는
이 사람으로 다 된 것 같은
날 쓸모 있게 만들고 더욱 착해지게 만드는
한 번이라도 더 웃게 해주고 싶은 내 사람
불쑥 말도 없이 들러
슬쩍 먹거리만 던져놓고
바삐 걸어가는 너를 창밖으로 바라볼 때
지친 하루에 내가 참 초라할 때
한 사람은 내 옆에 있다는
다 설명하지 않아도 이미 모두 내 맘 같아서
그냥 맘 놓고 울어도 되는 단 한 사람 넌 내 사람
세상 사람들 나를 다 몰라줄 때
한 사람은 내 옆에 있다는
날 너그럽게 만들고 더욱 착해지게 만드는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웃고 싶은, 더 안고 싶은 넌 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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