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바람 불어오는 날
마른 비 지나 그녀를 닮은 날
꽃길을 따라 둘이 걷는다
가슴은 두근두근
약속한 듯이 발을 맞춘다
숨소리마저 입을 맞춘다
부드러운 손길 내 팔을 감는다
살며시 기대온다
새까만 찰랑 찰랑 찰랑
그녀의 머릿결
살랑 살랑 살랑
노래를 부르면
꽃바람 따라 휘파람 따라
너울 너울 무지개
따뜻한 숨결 뺨을 스친다
짜릿한 상상 입술이 탄다
햇살이 반짝 아른거리다
노을빛 물이 든다
새까만 찰랑 찰랑 찰랑
그녀의 머릿결
살랑 살랑 살랑
노래를 부르면
꽃바람 따라 휘파람 따라
너울 너울 무지개
바람이 널 타고 불어와
햇살이 아플 만큼
따가운 이런 날이라도 괜찮아
무엇을 할지 또 어디를 갈지
목적지 없이 걷는 것도 좋아
해가 저물어 올 때쯤
바래다주는 길은
왜 이렇게도 짧은 건지
하늘은 어두운데
네 주변만 밝지
아직 밤공기는 찬데
왜 두 볼이 뜨겁지
가만히 그녀 입술
위에 입을 맞춘다
산뜻 산뜻 산뜻
그녀의 모든 것
하나 하나 하나
아름다운 걸
첫사랑 bye-bye
옛사랑 bye-bye
너는 나의 무지개
꽃바람 닮아 휘파람 닮아
아름다운 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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