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부타령_yyymin

아니 안인화 놀지 못하리라

한송이 따가진 꽃이
낙화가 진다고 서러워 마라
한번 피었다 지는 줄을
나도 번연히 알면서도
모진 서러러움 격어가다
시들기전에 내버리니
터진다 쓰라릴 것들
무심코 밟고가니
힘들 하루가 슬플 쏘냐
숙명적인 인연이라면
너무도 아파서 못살겠네
오호한 평생 허무하구려
인생 백년이 꿈이로다

디리리 디리리 디리리리
안인화 놀질 못하리라

기다리다 못할려서
잠이 잠깐 들었더니
새벽대할 찬바람에
둥지가 펄럭 날새로네
행여나 님이 왔나
창문 열고서 내다보니
님은 정녕 간곳 없고
명월 저창은 왜 밝았나
생각 끝에 한숨이요
한숨끝에도 눈물이라
마자마자 마잘 꺼니
그대 하욕만 어딘가요
긴긴 밤만 세월로다

얼씨구 절씨구 얼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 놀지 못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