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33 ☆ 한동근(Han Dong Geun) –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 읽지않음 (Unread) & 그대라는 사치_coffee33

시계가 반대로 돌아가고 있어
TV속 영화가 되감아지고 있어
내렸던 빗물이 올라가고 있어
잊었던 기억이 돌아오고 있어
도로 위에 차들이 반대로 달리고
온 세상의 모든 게 다 거꾸로 움직여
지금 나는 계속 반대로 뒷걸음질 치며
그날의 너에게 돌아가고 있어

운명 같은 만남 너무 아픈 결말
난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내 한 권의 사랑 마지막 장면엔
니가 있어야 해 그래야 말이 되니까

한 장씩 한 장씩 뒤로 넘겨 지며
아팠던 일기가 지워지고 있어
가루 낸 사진이 모여들고 있어
버렸던 미련이 돌아오고 있어
삼켰던 내 눈물이 다시 뱉어지고
뱉었던 그 모진 말은 다시 삼켜지고
지금 나는 계속 반대로 뒷걸음질 치며
그날의 너에게 돌아가고 있어

운명 같은 만남 너무 아픈 결말
난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내 한 권의 사랑 마지막 장면엔
니가 있어야 해 그래야 말이 돼
여기야, 우리가 이별한 슬픈 페이지
내 앞에서 니가 서서 울고 있어

너에게 묻고 싶어 너만 괜찮다면
난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내 한 권의 사랑 마지막 장면엔
니가 있어야 해 그래야 말이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