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온 크리스마스 이브엔
밤을 샐까 여행을 갈까
친구들 나만 빼고 연애하겠지
올해도 크리스마스 이브엔
집에서 귤 이나 까겠지
내일은 동면에 들어갈 거야
나에게도 성탄절은
그냥 그저 쉬는 날일뿐
가족과 함께 음악과 함께
혼자 있는 날이지
매일매일 하던 일을
변함없이 해야 하는 걸 달콤한
크리스마스 기대하지 않아
기말고사 끝났는데
교수님은 과제를 냈어 올해도
크리스마스 따윈 내게 없어
어쩌다 마주칠 수도 있잖아
인연이란
나에게도 찾아 올 것 같아
올핸 나도 누구보다
달콤한 크리스마스
보낼 것 같아
고백하지 못했던 네게
그냥 짧은 전화라도 잠깐 해볼까
그땐 너무 바빴어 난
너의 관심 받기에
하지만 지금 네 전화만 기다려
“여보세요?”
“야 뭐하냐? 크리스마스 이븐데”
“나 그냥 있지 카페에서
과제하고 있어”
“좋겠네 열심히 해”
“죽는다.”
“지금 신촌으로 나와
여기 트리가 이쁘네”
“응?”
올해의 크리스마스 이브엔
그대와 함께
따뜻한 네 손과 (네 손잡고)
포근한 네 마음 (발맞춰 함께 해)
올해의 크리스마스
화이트 크리스마스
행복한 크리스마스
달콤한 크리스마스
메리크리스마스
최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