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건히 쏟아져버린 물 나는 떨고 있었고
넌 무심히 바라보네
거리에서 이리저리 떠돌다
집으로 돌아가는 너를 붙잡고 얘기했지
“나에게 사실을 전제로 말을 해 그래야 오해 없을 테니까”
넌 원래 그런 사람이야
자기 밖에 모르는 그런 사람
타인의 상처 따윈 상관하지 않아
흥겨운 노랜 마음을 어지럽히고 난 오늘도
내방에서 이리저리 거닐다
집밖으로 나가려 할 때에 걸려온 너의 전활 받았어
“사실을 말할께. 오해야 모든게.” 마지 못해 말했지.
거짓된 사람이야 이젠 상대하고 싶지 않은 이야
타인의 마음 따윈 중요하지 않아
너의 눈빛은 내게 더는 착하지 않은 것 같아
나의 기분 따윈 신경 쓰지 않아
빛바랜 아이디어 아이디어
빛바랜 아이디어 아이디어
빛바랜 사실을 전제로 말을 해
그래야 오해 없을 테니까
넌 원래 그런 사람이야 맞출 수가 없는 그런 사람이야
타인의 상처 따윈 상관하지 않아
알리바이 별로 믿고 싶지 않은 사실이야
이 정도 얘기쯤은 나도 할 수 있어
난 그래도 이것보다 성의 있는 걸 바랬어
알리바이. 고작 이 정도로 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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