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y
바람이 불어와
떨어진 낙엽을 붙잡고
춤을 추네요
Lady
비가 내리더니
내 어깨를 두드리며
나를 위로해주네요
비가 내게
잊어버리래요
바람이 내게
날려버리라 해요
알겠다고
고갤 숙여봐도
그대를 잊기가
정말 어렵네요
Lady
아름다운 이 밤
저 하늘 달빛에
내맘을 털어놓아요
Lady
내맘을 아는지
하얀 얼굴을 가리며
살며시 눈물 짓네요
비가 내게
울지 좀 말래요
바람이 내게
웃어버리라 해요
알겠다고
대답은 했지만
어쩐지 그 약속
못지킬 것 같아
사랑할 땐
바보가 됐어요
이별을 할 땐
시인이 되었어요
하지만 나의
허전한 마음은
한 편의 시로도
채울 수 없어요
비가 내게
잊어버리래요
바람이 내게
날려버리라 해요
알겠다고
고갤 숙여봐도
그대를 잊기가
정말 어렵네요
그대를 너무나
사랑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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