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지 않게
오늘도 그대 일기를 읽고
맛있는 음식들
좋아보이는 사진에 웃고
몇 시간 전에
전활 끊은듯
실없는 농담 할 것만 같고
그렇게 며칠이
어느새 시간이
벌써 이리 됐어
넌 괜찮니?
아무렇지 않니
별 일 없이 하루하루 덤덤히 지내니
정말 넌 괜찮니?
어떻게 잊었니
우리 함께 한 날 눈물날 기억들
그렇게 쉽게
잊어버리는 법
지워버리는 법 가르쳐줘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네 소식을 묻고
그래 원래 사는게
다 그런거라 웃어 넘겼지
넌 정말 몹시 화나지는 않니?
우리 사이 결국 이리된게
그 누구보다
자랑스럽던
우리 둘 사이가 이리 됐어
넌 괜찮니?
아무렇지 않니
별 일 없이 하루하루 덤덤히 지내니
정말 넌 괜찮니?
어떻게 잊었니
우리 함께 한 날 눈물날 기억들
그렇게 쉽게
지워버리는 법
별일없이 잊어 버리는 법
넌 다 알고 있니
넌 다 알고 있니
어떻게 살았니
어쩜 넌 그러니
넌 괜찮니?
정말 넌 괜찮니
한 밤에 울컥 생각나
두렵지는 않니
더 단단해질래
함께할 날 보다
우리 아파야만 할
이 많은 시간이
미치도록 날 괴롭히겠지
많이 아프지만
많이 서럽지만
견뎌내줘
괜찮니
정말 넌 괜찮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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