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똑같은 아침
여태 무심하게 지나친 아침일 뿐
이제 와 지나친 의미 따윈 두지 마
침대 위에는 마침
주인 잃어버린 베개 하나
사랑을 마친 어른들의 장식용 소품
눈 감아도 보이는 건 네 미소뿐
사랑이 서툰 놈일수록 이별에도 서툰 걸
오늘 아침 곁에 없는 건 네 미소뿐
그대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아무렇지도 않았나요
혹시 후회하고 있진 않나요
다른 만남을 준비하나요
사랑이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봐요
그대 떠난 오늘 하루가
견딜 수 없이 길어요
날 사랑했나요
그것만이라도 내게 말해줘요
날 떠나가나요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전화번호도 못 지웠어
넌 지웠을 텐데
내가 먼저 떠날 걸 좀 쉬웠을 텐데
겨우 몇 시간 전
너 떠나던 때의 바람을 생각해
주문처럼 부른 노래 ‘Another day’
매번 만나고 헤어지고 만나도
이별 뒤엔
나만 낙오자 된 기분, 넌 어때?
내가 없는 너로 깨어난 아침
넌 어때? Just another day?
사랑하는 마음도
함께 가져갈 수는 없나요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돌아올 수는 없나요
날 사랑했나요 그것만이라도
내게 말해줘요 날 떠나가나요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어제 아침엔 이러지 않았어요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오늘 아침에 눈을 떠보니
모든 것이 달라져 있어요
날 사랑했나요
그것만이라도 내게 말해줘요
날 떠나가나요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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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다음 날 (feat. 피타입)
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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