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마음에 세상이 다 내 것 같았죠
내가 원하는 모든 것들을
노력만 하면 얻게 된다고
간절히 소망하면
이루어진다는 그 말을
난 믿고 있었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서
내가 품어야 할 게
희망인지 절망인지 나는 모르겠어요
비도 오지 않는 그런 밤이지만
이유가 있나요
오늘은 오늘 난 실컷 취해나 보겠어요
취해나 보겠어요
흐린 기분에 친구에게 편지를 썼죠
내가 원하는 모든 것들이
나에겐 너무 멀리 있다고
간신히 참아왔던 허약한 감정이
또 다시 날 사로잡았죠
의미로 가득했던 인생이
손에 쥔 휴지조각 마냥 성가셔질 때
나는 어린이도 아니오
늙은이도 아니오
누구도 지금 나의 모습을
가벼이 탓할 순 없소
비도 오지 않는 그런 밤이지만
이유가 있나요
오늘은 오늘 난 실컷 취해나 보겠어요
난 오늘도 취해나 보겠어요
난 오늘도 취해나 보겠어요
이렇게 이렇게
난 취해나 보겠어요
최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