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앉아서
1절
가방을 둘러멘 그 어깨가 아름다워
옆모습 보면서 정신없이 걷는데
활짝 핀 웃음이 내 발걸음 가벼웁게
온 종일 걸어 다녀도 즐겁기만 하네
길가에 앉아서 얼굴 마주 보며
지나가는 사람들 우릴 쳐다 보네
2절
가방을 흔드는 그 손이 아름다워
뒷모습 보면서 정신없이 걷는데
늘어진 가로수 내 발걸음 가벼웁게
온 종일 걸어 다녀도 즐겁기만 하네
마무리
손을 뿌리치면서 집에 가야 겠다고
화를 벌컥 내며 뛰어가는 모습
이건 이런 것이고 저건 저런 것이다
암만 얘기해도 전혀 듣질 않네
정말 화가 났을까 정말 돌아 갔을까
밤새 잠 못 자고 끙끙 앓았는데
아마 풀어질 거야 아마 돌아설 거야
밤새 잠 못 자고 나를 달래보네
길가에 앉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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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앉아서
김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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