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다
어색한듯 고갤 돌리며 또 웃는다
눈을 마주치질 않아
마치 등을 맞댄 듯
왜 다른 곳을 보며 서 있는 걸까
울린다 잊으라는 말로 나를
돌아선다
그저 바라본 너의 뒷모습
한 걸음 한 걸음 조금씩 멀어져
점점 작아지는 너의 그림자
걷다 길을 잃으면
다시 돌아올까봐
난 또 제자리 걸음만
걷는다
이 길의 끝에서
마주하길 기도한다
만날 수 없는 너와 난
마치 해와 달처럼
다가갈 수록 멀리 사라진다
한 걸음 한 걸음 조금씩 멀어져
점점 작아지는 너의 그림자
걷다 길을 잃으면
다시 돌아올까봐
난 또 제자리 걸음만
하루 이틀 작아지는 내 기대가
널 잊어 버릴까 난 두려워
한걸음 한걸음 이렇게 걸어가
잠시 멈춰버린 우리 사이가
다시 하루지나면 너 돌아올까봐
난 또 제자리 걸음만
난 또 제자리 걸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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