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걷자 우리 마음도 복잡하니
마주 보고 있는 게 더 지치는 것 같아 왠지
어떻게 할까 우리 헤어질까 우리
다시 시작하는 게 좀 겁나는 것 같아 난 왠지
* 잘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끝이 보이는 것 같아도 쉽게 매듭질 수 없어서
미련 때문인 건지 도대체 답이 안 나와서
이렇게 고민 고민 고민 또 고민 고민 고민해
술 먹자 우리 머리도 복잡하니
얘기가 자꾸 겉도는 게 난 더 못 참겠어
조금 오른 술이 날 더 헷갈리게 해
(마주 앉아) 바라보다 바보처럼 또 웃게 돼
*
이별도 사랑하는 거 그것만큼 쉽지 않아
취한 채로 우린 계산하고 나왔지만
아직도 맘 못 정하고 우리 사랑은 맴돌고 있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것들도 너한텐 쨉도 안 됐지
향기나는 꽃들도 부드러운 음악의 선율도 값비싼 선물도
다 좋았어 너라면 무조건 다 버렸어
너 빼고 모든 걸 근데 그 사랑이 요즘 주춤해
하루에도 몇 번 씩 “우리 이쯤 해” 꺼내다 마는데
니 모습이 예전처럼 내겐 섹시하진 않은데
자꾸 나쁜 생각만 하는 내 맘은 널 원하지 않는 것 같아
예전과 달라 이젠 끝인 것 같아 너와 난 이젠 끝인 것 같아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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