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저 여자였다면
그렇담 얼마나 좋을까
넌 몸이 묶여 있지만
난 영혼이 묶였어
나
모든 것에 맞서 싸웠지만
난 뭘 이루었나
아무 것도
내게 구원은
오직 광기 그 뿐
내게 구원은
오직 죽음뿐
끝도 없는 심연
그 끝에 서 있는
나는 왜 이리도
두려울까
저주 받은 이 운명
엘리자벳 아닌
동화 속 여왕 티타니아
그녀였다면 나는 행복했을까
난 위태롭게
외줄 위에 있어
저 아랠 내려다봐도
아무 것도
난 늘 두려워
뭔갈 찾아봐도
보이는 게 아무것도
없단 것이
진정 자유란 미쳐야 얻는가
허나 그럴 용기조차 내겐 없어
난 그저 강한 척 하며 살 뿐야
더 이상 나의 인생에
남은 것이 없어
아무 것도
내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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