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쌍둥이들이 많이 태어나는 도시.
그 동네 소문 좀 들어봤어 혹시?
누구도 소문에 대한 이야기를 속 시원히 해주지 않아.
난 궁금해, 몹시.
신기한 점이 있다면 쌍둥이 중 남자는 별로 없는 반면
유독 여자들이 대부분이래.
누가 언니고 동생인지 넌 구분이 돼?
또 특이한 점이라면 어릴 땐 모두 생김새가 다르다는 것.
대략 스무살이 지날 무렵부터 점점 서로를 닮아간다는 것.
모두 똑같은 어머니의 배에서 태어나지 않아도 쌍둥이가 됐어.
사람이 태어나는 병원은 산부인과라고 어릴때 배운건 나 뿐인가?
비슷한 눈,코,입. 어떻게 이렇게 모두 닮은건지..
물어보면 모두 입을 다물고 있지.
"별걸 다 물어보네. 이런 장난꾸러기."
Ladies and gentlemen. Welcome to the strange world.
Baby- 여행은 언제까지 계속돼. Baby- 멈추진 않아 Tonight.
I’m going crazy- 너가 사는 곳은 어때? I’m saying baby- 오늘 밤도 Funk all night.
미친 도시. 내가 더 미친건지. Tonight.
밤이 되면 모두 동물로 변한다는 도시.
그 동네 소문 좀 들어봤어 혹시?
누구도 소문에 대한 이야기를 속 시원히 해주지 않아.
난 궁금해, 몹시.
술만 마시면 개로 변해.오줌을 갈겨. 대로변에.
또 누군가는 맹수가 되어 지나가는 인간들을 째려보네.
두리번거려, 으르렁거려. 아니꼽다 싶으면 그냥 물어버려.
좀 지나면 다시 인간으로 돌아와. 다 토해. 속이 계속 꾸륵거려.
어떤 남자들은 늑대가 돼.여우로 변한 여자들을 웃게하네.
동물들에겐 종족 번식이 최우선.본능이 그들을 아무데서나 붙게하네.
해가 뜰 때 쯤엔 모두 쥐가 돼.죄다 구멍에 숨고 싶어진다네.
그런 이들을 모조리 뱀처럼 잡아먹는 지하철은 오늘도 진땀 빼.
이 동네는 말 그대로 사파리.더 이상 구분이 불가능한 팔. 다리.
보고 있자니 이거 아주 장관이야.아니 이건 오타. 아주 가관이야.
여행은 계속돼.
알고있던 세상이 재해석돼.
우린 낯선 땅에 떨어진 걸리버.
가지고 있던 상식은 저 멀리로.
여행은 계속돼.
알고있던 세상이 재해석돼.
우린 낯선 땅에 떨어진 걸리버.
이 곳을 떠나면 다음은 또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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