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때문에 이렇게 산다고 너 때문에 못쓰게 된 나라고
바보처럼 너를 미워할 핑계를 찾곤 했어 슬픔이 너를 멀리로 데려가주길
잊은 듯이 다 나아진 듯이 마음 잔잔하게 살아가다가
문득 아무 이유 없이 모래를 삼킨 듯이 가슴이 먹먹한 날이 있지
창피하게 또 눈물이 나서 하늘을 보며 꾹 참아 보다가
내가 왜 이러는 걸까 고개 저어 봐도 결국엔 너의 생각만 나면
너 때문에 내가 살았는데 너 때문에 너무 행복했는데
어떻게 목숨 같은 너를 그렇게 울렸냐고 오히려 슬픔은 또 너를 데려와
너 때문에 이렇게 산다고 너 때문에 못쓰게 된 나라고
바보처럼 너를 미워할 핑계를 찾고 있어
아직도 나는 이별도 못하고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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