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와 잠이 와
이 짙은 눈물 끝에 끝이 와
내 방 창문 밖 관심 밖 등 돌린
채로 며칠밤이 가 네 기억이
처음 비가 내린 날부터
젖은 마지막까지
기나긴 터널 속 어둠도 꿈속에선
조금 천천히 스미는데
그대의 기억 돌고 돌아봐도
피해갈 수 없는 그 말
헤어짐의 끝에 다라
다시 돌아 다시 돌아
느릿느릿 쌓아온 수많은 감정도
느릿느릿 담아온 수많은 추억도
조금만 더 느릿느릿 잊을게 안단테
익숙해진 꿈에 차분차분하게
이별을 준비해
꿈속에서도 그대 맘은
통 바꿀 수가 없는데
언제쯤 잊을 수 있을까 눈을 뜨면
금새 Thursday 또 Tuesday
이젠 시간마저 빨라져 가 조금만
더 그댈 담아두고 싶은데
그날의 기억 돌고 돌아봐도
피해갈 수 없는 그 곳
그대의 집 앞에 다라
다시 돌아 다시 돌아
느릿느릿 다가온 이별의 순간도
느릿느릿 멀어진 그대의 마음도
조금만 더 느릿느릿 믿을게 안단테
참으려 해 봐도 어쩔 수 없이
차올라 시린 나의 눈 앞에
서서히 고이던 눈물처럼 천천히
그대의 기억 돌고 돌아봐도
피해갈 수 없는 그 말
헤어짐의 끝에 다라
다시 돌아 다시 돌아
느릿느릿 쌓아온 수많은 감정도
느릿느릿 담아온 수많은 추억도
언젠가는 느릿느릿 잊을게
안단테 안단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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