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을 돌아오다 보니
익숙한 가로등 밑엔 낯익은 그림자가
설마하고 가까이 가봤어
점점 좁아지는 그 사람과 나의 거리
또각또각거리는 내 구두 소리
내 구두 소리를 아는지 금세 뒤를 돌아보네
역시 너였군 확신하는 순간
내 머릿속은 온통
첫 마디를 뭐라고 해야 하지
안녕이란 말은 너무 평범한 걸
잘 지냈냔 말은 아직은 섣부른 것 같아
결국은 어 어 어 거리다가 니가 먼저 인살 건네
어색한 우리 어색한 만남
생각보다 빨리 온 우리 재회
많이 야위어 보이는 너와
예전이나 지금이나 어리버리 빈틈 보이는 나
쿵쾅쿵쾅거리는 내 심장소리
아무도 없는 골목이라 왠지 들리는 것만 같아
너무 기다려 온 너와의 재회
말 없이 다시 시작하는 우리
수줍은 눈맞음
기다렸단 말은 너무 창피한 걸
사랑한다는 말은 아직은 섣부른 것 같아
결국은 어 어 어 거리다가 니가 먼저 손 내밀어
어색한 우리 어색한 만남
생각보다 빨리 온 우리 재회
많이 야위어 보이는 너와
예전이나 지금이나 어리버리 빈틈 보이는 나
어색한 우리 어색한 만남
생각보다 빨리 온 우리 재회
많이 야위어 보이는 너와
예전이나 지금이나 어리버리 빈틈 보이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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