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
초라한 나그네
오늘도 꿈을 꾸네
품에 새긴 현실과
내 운명 덕분에
가진 것이라곤
오직 이 고독뿐
절망을 지나온
거친 언어의 폭풍
꾸는 꿈은 불길을 뿜는
거칠은 저 화산이다
지금의 자화상이
아직은 비록
타다만 불씨같다만
이뤄질 꿈인지도
장담할 수 없다만
내가 잠든 무덤가에
마이크 하나만
던져다오
파란 풀잎과 바람에
몸을 떠는
가냘픈 들꽃 하나
저 모두가 나 대신
내가 부르다만
내 노래를
이어 부르리라
가슴에 품은 희망과
꿈은 이 날
머금은 이 많은
서러움 만큼이리라
이제 세상위에
눈물 되어 흐르리라
난 노래
부르리라
날 볼 수 없는
저 낮은 것을
나 혼자 살아도
아무도 모르는
웃음을 웃으려
아직은 아픔을
먼저 느껴
내가 바라는 건
정체된 이 문화가
거센 바람을 걷으며
앞으로 나가
빛을 발하는 것
내가 말하는 걸
기억한 어린 아이들이
어서 자라는 것
그뿐이다 난 가리라
내 부푼 이상의
끝으로 가리라
가슴속 희미한
불꽃을 쫓으리라
내가 뱉은 시 한편에
어둠이 걷히리라
거친 한마디
파도를 일으킨다
한 송이 불꽃이 되어
세상위에 핀다
더 높이 오르리라
잊혀질 오늘이라
자신도 모를
이 날을 지나
이 세상의 한 가운데
이를 날에 칭송 받으리
초라한 이름 아래
지샌 밤은
이 들꽃 잎새에
이슬 가두니
붉어진 내 인생에
난 입술 맞추리
날 볼 수 없는
저 낮은 것을
나 혼자 살아도
아무도 모르는
웃음을 웃으려
아직은 아픔을
먼저 느껴
까마득한 어둠과
잡음만이 가득한
이 땅의 참혹한
현실 속에
작은 칼날 되려
먼 길을 지나왔지만
이 밤 마치 날 위한
마지막 슬픈 노래가
끝나듯
바람소리마저
날 떠나는구나
흔적 없이 사라져버릴
젊은 나날들 같아도
차마 떨쳐버리지
못하고
저 바다 위의 파도처럼
험한 세상 위로
쓰러진 내게 누가
왜 굳이 그리도
먼 길을 택했는가
물어오는 날엔
기억속의 빛바랜
시간이 될지도 모를
오늘을 떠올리고는
나 대답하리라
이 땅위의 답답함이
나의 젊음을 떠밀어
힙합이란 길 위에
데려다 놓았다고
이 과도기로부터
외면 받고
손가락질 받아도
누군가는
바보처럼 서러워도
걸어야 할 길이었다고
그리해야만 했다고
누군가는
눈을 감은 채
걸어야 할 길이었다고
그리해야만 했다고
날 볼 수 없는
저 낮은 것을
나 혼자 살아도
아무도 모르는
웃음을 웃으려
아직은 아픔을
먼저 느껴
Don't know why
don't know why
Don't know why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don't know why
Don't know why
don't know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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