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는 밤기차
차가워진 날씨탓
식어가는 나의 술잔
낙서라도 하나 남길까
떠나가는 밤기차
차가워진 날씨탓
식어가는 나의 술잔
낙서라도 하나 남길까
뜨거운 날들이 다 지나가고
생각에 잠겼지 또 늘어난건 태우는 담배량
라임으로 가득찬 가사더미들 공책 한권
나뭇잎의 색깔이 변해가듯이 난
꽤 많이 변했지 저 태양같이 다
붉은 빛을 띌거라는 원해 반드시 하지만
잠시만 달콤한 시간 후- 하얗게 내려앉은 입맞춤
그건 축복이기도 하지만 이미 꿈에서 깰 시간이란 말
신발끈 꽉 매지못해서일까 겨울비맞은 여인네처럼 떨었지
사시사철 어느새 그런 나이가 된걸까
겉만 큰 어린아이, 아니 어른아이
츄파춥스처럼 머리만 컸지
이 겨울날처럼 식어가네 비겁하게
누구나 다 그래
예전에 공책은 못꺼내보지
더이상 지 못한 내자신의 얼굴 힐것 같애 –
돌아서는 그대 마지막 뒷모습에
날 두고 떠나가지마요
사실은 아직까지난 그대와의 이별이 받아들여지지않아
떠나가는 밤기차
차가워진 날씨탓
식어가는 나의 술잔
낙서라도 하나 남길까
– HH : 74일째날/ 3:2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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