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많은 비가 내렸죠
혹시나
하고 가져온 우산
아침에 비온단 말
없었던터라
이리저리
뛰는 사람들
당당하게 보란듯이
걷고 있는 나
꿈에 그린 천사하나
앞뒤 잴것 없이 다가가
안절부절 그녀의 손에
내 우산을 웃으면서
건네주고서
남자답게 돌아섰죠
덕분에 감기 걸려
며칠동안
병원으로 출근해야죠
용길내서
주사실로 들어간 순간
하필 그녀
놀란 얼굴
팔에 맞으면 안될까요
다른 분을 불러주세요
왜 그렇게
나의 맘을 모르시나요
사나이의 자존심을
세상 가장 슬픈 운명
그녀와 나죠 yeah
해도 해도 너무한
하늘이네요
엉덩이가 예쁘단 그 말
남자한테 할 소린가요
잘못되도
이건 뭔가 잘못된거죠
그래도 난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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