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나를 떠나고.
이제야 나는 빛나네.
사람들이 가득한 어두운 거리에
우두커니 서 있었지
잊을 수가 없어 나를 밀치던
너의 눈빛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
나는 나를 다독였지
하지만 그럴수록 불쌍해지는 건
그저 나 하나였어.
이제 마지막이겠지
우린 항상 이별의 문턱 앞에서
너무 오래 머물렀잖아
더 이상 서로 좋을 것도 없는데
언제나 끝이라는 건 누군가
정해주는 건 아니니까
내가 서둘러 떠날께
더 이상 불쌍해지는 내가 싫어
시간은 결국 멈추고
우리가 있는 이곳.
그대가 나를 떠나고
이제야 나는 빛나네
한숨을 내쉬고 겨우 입을 열어
한마디 내뱉었지
니가 지금하는 그 말 다시는
되돌릴 수 없다고
아무렇지 않은 건
아무도 모르게 나 혼자서
준비하고 있었나봐
더 이상 불쌍해지는 나도 없어
이제 정말 알 것 같아
그대가 왜 멀어져야 하는지
아름답게 반짝이는 나
어둠속에 가두어 버릴 거잖아
그대가 나를 떠나고
이제야 나는 빛나네
이제야 나는 빛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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