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스치는 니 생각에도
많은 밤들을 뒤척일 텐데
괜찮다 말하기 엔
괜찮지가 않은 나
그래서 오늘도 미안
근데 말야 정말
내게서 널 빼면 그게
나이긴 나인 걸까
니가 없는 낮과 밤이
끝없이 이어진다잖아
너라는 공기도 없이
숨 쉬란 거잖아
분명하게 반짝거리던 사랑
니 모든 것들이
흩어진다 아프지만 안녕히
언뜻 니 웃음이 떠오르면
오래 아무것도 못할 텐데
시간은 고여 있고
니 어깨 위엔 달빛
그렇게 멈춘 우리 둘
근데 말야 나는
너의 세상 밖에서는
하루도 자신이 없는 걸
니가 없는 낮과 밤이
끝없이 이어진다잖아
너라는 위로도 없이
견디란 거잖아
선명하게 새겨져 있던 사랑
내 모든 것들이
부서진다 사라진다
아프지만 다정하게 안녕히
내게서 널 빼면
내가 아닌 거잖아
분명하게 반짝거리던
우리의 모든 것들이
흩어진다 나의 사랑
늘 안녕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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