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긍정적인 아이라고 다들 얘기해
근데 매일밤 눈물로 젖어버리는 나의 베게
지쳤어 공부뿐인 세상 차라리 ㅆㅂ 로봇을 키워
인격따윈 필요없잖아 얘들이 뭘 배워
엄마들은 자식에게 공부를 강요해
세종대왕이 누군진 몰라도 오바마는 위대해
토마토를 배우기 전에 토메이로를 배워
부모들은 뭔 죄야 사교육비에 목이 메여
한창 뛰어놀나이에 어울리지 못해
학교 학원 시험 과외의 반복들 fuck that
중학교라고 달라질건 없더라 공부가 하루절반이상을
차지해 인생이란 뭐더라
나도 추억을 쌓고싶어 가끔은 TV속 연예인도 따라다니고싶어
엄만 늘 말해 애들이 다한다고 너도 하면 똑같아진다고
나도 알아 다 아는데 숨이 막혀 죽겠다고
막혀 난 숨이 막혀 지옥에 갇혀
살아가요
꿈을 꾸라는 어른들의 말 다 거짓말
그만해요 괴로워
내 동생도 벌써 중3이 됐지
가고싶은 학교가 생겼다며 내게 말했지
– 오빠 나 예고 가고싶어
– 야 요즘 개나 소나 다 노래하고 그러는데 너까지
왜 그러냐
나도 모르게 그렇게 말해버렸어
그렇게 말했던 엄마가 제일 싫었었는데
걱정이 됐어 알잖아 1등 아니면 안되는 세상
아무리 올라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
이렇게 고생해서 대학가도 걱정이야
학자금대출을 받음 뭐해 취업도 안된다
그렇다고 내가 뭐 특별한 끼가 있거나
연예인 누구를 닮은것도 아냐 답답하다
근데 그거 알아? 미래에 대한 걱정해봤자
ㅈ같은 교육제도를 계속 탓해봤자
내 친구들은 지금 이순간에도 공부해
한명이라도 더 제치기 위해 오늘도 이를 악물고 있어
내 친구는 학교 옥상에서 뛰어 내렸다
옥상위에 남겨진건 유서와 성적표뿐
부모님이 바랬던건 한가지였는데
그걸 못 지킬것 같아서 먼저 떠난다고 했다
도대체 어느누가.. 어느누가 학생들에게
꿈을 꾸라 했는가..
최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