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낀 하늘은 웬지 니가 살고 있는 나라일 것 같아서
창문들 마저도 닫지 못하고 하루종일 서성이며 있었지
삶의 작은 문턱조차 쉽사리 넘지 못했던
너에게 나는 무슨 말이 하고파서였을까
먼 산 언저리마다 너를 남기고 돌아서는
내게 시간은 그만 놓아주라는데
난 왜 너 닮은 목소리마저 가슴에 품고도 같이 가자 하지 못했나
길 잃은 작은 새 한 마리가 하늘 향해 그리움 외칠 때
같이 놀던 어린 나무 한 그루 혼자 남게 되는게 싫었지
해 져 가는 넓은 들판 위에서 차가운 바람불어도
들려오던 노래 내 곁에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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