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게 식어가는 햇살 속에서
희미한 웃음
어차피 이미 지난 일들이라고
위로하면서
하늘 위로 눈을 들어 바라보면
바람 속에서 너의 얼굴 꽃이 되어
세상 가득히 퍼져 가네
오랜 그 날들 눈부시게 아름다운
너의 웃음이 아직도 나는
어느새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집에 돌아와
어둠을 더듬으며 불을 밝히고
길고 긴 한숨
생각 없이 먼지 쌓인 창을 열면
꿈을 꾸는 듯 너의 얼굴 달빛으로
방안 가득히 채워 가네
오랜 그 날들 눈부시게 아름다운
너의 웃음이 아직도 나는
너무 아파서 정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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