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하는 시간에 함께 있는 것조차
너무 어색해져 버린 마주 앉은 이 순간
먼저 말을 꺼내면
다시 널 붙잡게 될까봐
고갤 떨군 채 한마디 못한 나
이젠 헤어짐의 아픔만 남을 것 같은데
처음 하는 바보 같은 이별에
숙제 하는 사람처럼 내 앞에 선 너에게
나쁜 사람이란 소리 내 말해줬으면
어젠 사랑을 했었고
슬픈 오늘이 아니었는데
지금 헤어진 이 순간
흐른 눈물이 사랑을 지우고
서로 서툰 상처만 내고
멈춰서 버린 이 시간이
어젠 사랑했단 말들만 남아
아픈 짐으로 이별 한 나
먼저 이런 끝이 아니란 말 꺼내 줬으면
미안하단 그 한마디 했으면
지금처럼 아픈 오늘이 없어져 버리면
차마 울지 않을 수 있을 것만 같은데
어젠 사랑을 했었고
슬픈 오늘이 아니었는데
지금 헤어진 이 순간
흐른 눈물이 사랑을 지우고
서로 서툰 상처만 내고
멈춰서 버린 이 시간이
어젠 사랑했단 말들만 남아
아픈 짐으로
지금 어색한 이 순간
기억만 없는 끝이라는 말
이젠 이별을 알았고
슬픈 웃음이 사랑을 지우고
다시 돌아 보지 않기를
오래 기억하지 않기를
지워 버려야 할 테지만
남아 아픈 헤어짐을 시작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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