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가끔 지금 여기에 없는 걸 생각해
내게서 잠깐 떠나가 버린 많은 것들
바람이 불면 떠다니는 그런 기억들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는
그런 생각
그렇게 난 지금 여기 이렇게 앉아
내 맘을 바라보며
거기 있는
수많은 기억들 속에서 나는
저기 떠다니는 작은 먼지들의 바람
내 앞에 쓸쓸히 놓여 있는 회색 공기
가을의 그늘이 여기 가득 차면
난 눈을 감은채로 속삭이며
가을의 이 바람 속에서 너에게 난
조용히 내게 들려
바람 소리 같은 너
그렇게 넌 다시 그 기억 속에
최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