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two one two three
뻔히 봐놓고 답장은 안 해
얼마나 바쁘시길래
끝나고 뭐해 얼굴 좀 볼까
오늘 우리 얘기 좀 해
언뜻 패턴은 비슷하지만
연애 초기 그것관 달라
모른 척 해도 이건 더 이상
밀고 당기기가 아냐
미묘한 신경전들이 더는 필요치 않은 사이
늘어질 대로 늘어져가는 Running time
눈칠 살피며 시간만 끌어
애태우는 저의가 뭐야
유통기한은 끝난 지 오래
상해도 한참 상했지
혀 끝을 지나기도 전에 벌써 지루해져 버린 내 이름
애인스럽게 불려본 게 언제던가 짠해
다시 끓기도 푹 식히기도
뜻뜨미적지근한 온도
끝이 보이질 않는 이 눈치 게임
하루도 더 못해 그래 내가 졌어
에라이 비겁한 남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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