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마요 날 잊지 말아요
아직 나를 떠나지 마요
사랑이 더 남았는데
못한 말이 많이 있는데
얼음칼처럼 차가운 시선
천사의 탈을 쓴 사랑의 위선
난 어디로 걸어야할 지
정말로 모르겠어
애달픈 감정 사랑의 사선
손짓을 하니까 빙그레 웃어
난 어디로 울어야할 지
그 또한 모르겠어
비틀비틀 균형을 잃어
시들시들 시들어 가서
시련에 두들겨 맞은 나의
보잘 것 없는 감정선
이별과 마주 서서 매서운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팔을 내밀어 손을 휘저어
형체도 없는 그댈 안으려
봄은 오겠지 긴긴 겨울을
언 땅에 파묻혀 살아도
눈을 감아도 선명해져 오는
진한 기억마저도
술을 마셔도
잠들지 않는 상처로 밤을 지새도
눈물에 베인 흉터 위로
또 다른 사랑을 덧대도
봄은 오겠지 사랑은 마치
허공을 맴도는 메아리
먹구름 낀 감정 위로
퍼부어대는 소나기
나를 떠나 걷는 길
가시밭 길 같아라
하늘에서 하는 일
이젠 우리가 없어라
잊지 마요 날 잊지 말아요
아직 나를 떠나지 마요
사랑이 더 남았는데
못한 말이 많이 있는데
사랑해요 난 아직 그래요
지겹도록 눈물이 나요
미워하고 미워해도
그대가 그리워요
아 또 날 버리고 떠나
거지나부랭이같은 사랑
난 믿지 않아
아 또 날 버리고 떠나
이별 안에서 허우적대는
슬픈 Trauma
조립이 안되는 장난감처럼
맞출 수 없는 퍼즐처럼
뒤죽박죽 엉커벼린
마음의 실타래처럼
길 위에서 우는 애처럼
너무나도 애처로운
나의 사랑은 철창에
갇힌 죄인과 같아라
잊지 마요 날 잊지 말아요
아직 나를 떠나지 마요
사랑이 더 남았는데
못한 말이 많이 있는데
사랑해요 난 아직 그래요
지겹도록 눈물이 나요
미워하고 미워해도
그대가 그리워요
아니겠죠 난 아니겠지만
잊지 마요
시련의 기억은 날 가두고
그 기억속에 나를 묻고
사사로운 감정마저도
두려워 떨게 옭아매고
새로이 다가온 사랑도
선뜻 손잡지 못하고
기억의 끈을 잡고
이 곳에 멈춰 있어 난
둘이 걷던 그 길을 걸어도
문득 내가 생각이 나도
내게 다시 돌아올리 없죠
그댄 날 잊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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