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을 가는 버스 안에서 하늘의 장난처럼 우리 다시 만났어
교통카드를 찍고 빈자릴 찾다가 네 모습에 너무 놀랐어
미쳤나 봐 내가 너무 크게 네 이름을 외쳤어 조금 민망해
여전하네 그 버릇은 당황할 때 살짝 깨무는 입술
수 많은 어깨를 비집고 갈 때 왜 기사아저씨가 나를 부를까
오 이런 평소에 남아돌던 요금이 왜 하필 이럴 때 부족한 걸까
어떻게 살았니? 더 예뻐졌네? 그 동안 궁금했던 서로의 안부
눈도 못 마주쳐 말만 더듬다가 서로 말이 겹쳐 어색하게 침묵
영원할 것 같던 날 그 때의 기억 속에 잠긴 나
우리를 밝게 내려보던 달 그대가 내 귓가에 했던 말
그리워라 그리워라 그리워라 오늘따라
그리워라 그리워라 그리워라 오늘처럼 비 올 것 같은 날
시간은 우릴 또 반으로 갈라 내가 말 하려는데 너는 딱 잘라
남편 회사 앞에 가고 있다고 내가 묻지도 않았는데 대답이 더 빨라
너무도 눈이 부셨어 그 반지에 타버렸어 남았던 미련이란 먼지
핸드폰에 매달린 아가의 사진 해맑은 미소는 널 빼 닮았더라
차창 밖을 내다보는 너 몰래 내 시선으로 머리칼을 어루만졌어
속눈썹부터 목덜미까지 기억 속으로 슬쩍 하려다가 놨어
어떻게 살고 있어? 라는 네 물음에 난 항상 똑같지 뭐 하며 큰 웃음
짓고 그냥 삼켰어 추억이란 가시 너를 가끔 그린다는 말이 목까지
영원할 것 같던 날 그 때의 기억 속에 잠긴 나
우리를 밝게 내려보던 달 그대가 내 귓가에 했던 말
그리워라 그리워라 그리워라 오늘따라
그리워라 그리워라 그리워라 오늘처럼 비 올 것 같은 날
비 올 것 같은 날에는 그때가 떠올라(아직도 네가 떠올라)
말할까 했어 그런데 그저 짧은 인사(I can’t express the way I feel inside)
남긴 채 내렸어 나 홀로 추억 속에(그 노래는 아직도 계속 돼)
내가 내릴 곳은 이미 지나갔는데(널 잡을 수 없었는데)
그리워라 그리워라 그리워라 오늘따라
그리워라 그리워라 그리워라 오늘처럼 비 올 것 같은 날
최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