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에 공원으로 소풍 나온 커플 간만에
둘만의 시간 풀밭에
돗자릴 깔고 누운 남잔 잠이 든다네
아주 평화로운 광경? no never
여자친구가 갑자기 화를 내고 깨워
며칠 만에 겨우 만난 건데 오빤 잠이 와?
나랑 있는 게 지겹단 거야 뭐야 진짜?
냉랭한 분위기 내려가는 수은주
속 맘을 숨기지 못하는 그녀는 스물 둘
오빠는 스물 일곱 일주일 내내 치이고
야근의 반복 일요일엔 쉬고 싶죠
널 보면 없던 힘도 펄펄 난다고
몇 번이고 말했어도
나도 사람이야 날 조금만 이해해달라고
말한다면 무리한 부탁일까?
Oh girl 너 알긴 해?
여기 내 마음이 있어 어서 확인해
Oh oh girl 너뿐인데 그걸 너도 알아줬음 싶은데
꼭 너와 손을 잡고 꼭 너와 거리를 걷고
꼭 꼭 너를 항상 웃겨주길 바라는 너
내 맘도 그러고 싶단 걸 알아줬으면
화창한 봄 날에 느즈막히 일어나 그녀와 통화해
어젯밤에는 작업이 좀 늦게 끝나서
새벽에 들어왔어
혹시 니가 깰까봐서 문자는 안 했어
작업은 잘 됐어? 그럭저럭
오늘 어디 갈지는 정했어?
머리 굴리는 사이에 토라진 너
우린 다른 행성에서 온 건가 싶어
나도 틈틈이 맛집 blog 데이트 코스 찾아 다니거든
근데 맘에 꼭 드는 곳이 잘 없어
내가 겨우 찾은 곳이 넌 싫다면서
그렇게 열두 번 실패하니 두려움에
자꾸 주저 하게 돼 난 그저
찾느라 고생했단 말이면 되는데
무리한 바램일까? 아니면 좋겠는데
서로 밀치기 바빠 기 싸움 자기자리 지키기 바빠
그래서 다들 지치는가 봐
그래서 다들 힘이 드나 봐
사랑만 하고 살기에도 바빠
좋은 말만 하고 살기에도 바빠
오늘은 서로의 맘을 털어 놔봐
뜸들이지 말고 tell me right now
짜릿하진 않아도
편한 의자 같은 love 오래된 나무 같은 love
두근거리진 않아도 누구보다 내 마음 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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