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커피를 손에 쥐고 걸어온다
그 향을 맡으며 미소를 짓는다
나비가 꽃을 스쳐만 간대도
작은 꽃잎들이 흔들리는 거겠지
강가에 작은 비가 내린다면
저 달빛마저 흔들리는데
내 옆을 지나가는 네 모습 보니
흔들린다 설레인다
네가 스쳐갔을 뿐인데
내 맘 파도친다
흔들린다 설레인다
너의 뒷모습은 그대로 아름답다
같은 시간 항상 이 자리에 기다려
미소 지으며 넌 이 거리를 지나겠지
표정은 감추고 있지만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던
너의 발걸음 소리에 나 지금
흔들린다 설레인다
너를 눈에 담은
나의 마음이 어지럽다
흔들린다 설레인다
내 눈앞에 있는 너 한없이 아름답다
안고 싶다 잡고 싶다
매번 바라만 보던 나야
오후에 내리쬐는 따사로운 저 햇살
보다 내겐 눈부시다
흔들린다 설레인다
네가 스쳐 갔을 뿐인데
내 맘 파도친다
그대 숨결이 파도친다
흔들린다 설레인다
너의 뒷모습은 그대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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