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주를 가득채운 사람과
블랙홀처럼 커지는 불안
입속을 가득메운 키스와
꽉쥔 두 사람의 봄도
내 마음을 가득채운 너의 마음
언제나 아쉬운 가로등 밑
비누방울처럼 영롱한 시간은
언제 터질 줄 모르는
날 사랑하는게 아니고
날 사랑하고 있단 너의 마음을 사랑하고 있는건 아닌지
날 바라보는게 아니고
날 바라보고 있단 너의 눈을 바라 보고 있는건 아닌지
2.
나에게 했던 수 많은 말
부드럽게 움직이던 그 입술
귓속을 가득메운 음성은
눈을 감으면 사라져
세상에 유일하게 영원한건
영원이란 단어 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는 지금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날 사랑하는게 아니고
날 사랑하고 있단 너의 마음을 사랑하고 있는건 아닌지
날 바라보는게 아니고
날 바라보고 있단 있는 너의 눈을 바라보고 있는건 아닌지
날 사랑하는게 아니고
맘을 사랑하는게 아니니
날 바라보는게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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