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내 가슴 사이로
그대가 흐른다 봄빛 물결 따라
애써 숨겨둔 추억이 녹아서
두 눈이 닿는 곳 전부 그대가 어려
해가 뜨고 지듯 그리움도 늘어
그대 떠난 그 길 위로 짙은 한숨만
기다리지 않는 계절은 오는데
떠나간 그대는 다시 오질 않아
흘러가는 구름아 그대 안부 전해주
정녕 날 다 잊고서 아무렇지 않은지
긴 여름 비에 눈물 흘려 보낸다
가을빛 물든 낙엽 한 끝에
멍든 이 마음 또 실어본다
꽃이 피고 지듯 고단함도 늘어
끝을 아는 기다림에 서러움만
계절처럼 돌고 돌아가도
결국엔 그 자리 길고 긴 그리움
최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