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별을 말한 지
겨우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어
하지만 너무 이상하게도 내 맘은 편안해
자유로운 기분
이틀
이틀째가 되던 날
온몸이 풀리고
가슴이 답답해
삼일 째 되던 날
내 심장 소리가
너무 커서 잠도 못자
나흘 되던 날 눈앞이 캄캄해 지고
오일 되던 날 눈물만 주루룩
엿새 되던 날 가슴이 너무 허전해
하루 온종일 먹기만 하네요
일주일
일주일이 되던 날
노래 속 가사가
모두 내 얘기 같고
드라마 영화 속에 나오는
삼류 사랑얘기가
모두 다 내 얘기만 같아
한 달
한 달이 되던 날
네가 좋아했던 긴 머릴 자르고
네가 싫어했었던
야한 옷을 입으니
이별이 이제야 실감나네
일 년 되던 날
널 많이 닮은 사람과
사랑에 빠져 행복을 찾았고
가끔은 너의 소식에
조금은 신경 쓰여도
그냥 뒤돌아 웃음 짓게 되네
사랑이 그런 건가봐
세월이 약이었나 봐
그때는 정말 죽을 것 같았어
하지만 지금 사랑이
또 다시 아픔을 줘도
나는 웃으며
이별을 맞을래
사랑은 또 다시 올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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