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가는 저 풍경들
마른 내 맘을 채우고
푸르른 숲길에 다다라
쉬어 갈 때면
바람과 새들의 노래가
텅 빈 가슴에 울리고
힘 없이 뉘여진 소나무
기대라 말하네
쓸쓸히 떠나왔던
이 긴 여정의 끝
아 이젠
바다를 건너 갈대밭을 지나
흘러내린 얼음꽃 그 위로
고개 내민 계절을 향해서
언덕을 넘어 바람길 따라
머나먼 그 곳으로 돌아가네
나 있던 그 곳으로
흔들리는 낙엽들과
좁게 난 오솔길 따라
하얗게 채운 들판 위로
조심히 지나면
뿌리 내린 저 꽃들이
세상 가득히 뒤덮고
굳었던 대지를 적시며
강물이 흐르네
쓸쓸히 떠나왔던
이 긴 여정의 끝
아 이젠
바다를 건너 갈대밭을 지나
흘러내린 얼음꽃 그 위로
고개 내민 계절을 향해서
언덕을 넘어 바람길 따라
머나먼 그 곳으로 돌아가네
나 있던 그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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