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목소리 한번 듣고싶어
전화했다가 그냥 끊어 버리는 나
나 없이도 잘 지내는지
조금은 궁금했어
그 사람일 것 같아 지금 이 시간엔
그 사람밖엔 없어 틀림없어
왜 말이 없어
언젠가 한번쯤은 올줄 알았어
그럴 줄 알았어
그 사람일 것 같아
그래서 이 번호를 바꾸질 못했어
기다렸어 왜 말이 없어
나만큼 힘들었을 너라는걸 알아 끊지마
여보세요 나야 왜 말을 못해
그동안 잘 지냈어 인사한번 못해
오랫만에 연락하는 지인보다 못한
타인보다 못한 남보다 못한
이별은 그래
죽도록 사랑했다 말만하면 뭐해
목소리 한번조차 듣지 못하는데
사랑은 그래
멋대로 왔다가 제멋대로 떠나
그저 목소리 한번 듣고싶어
전화했다가 그냥 끊어 버리는 나
나 없이도 잘 지내는지
조금은 궁금했어
벨소리가 울릴 때
왠지 그런느낌 있잖아
왠지 그 사람일 것 같은 느낌 있잖아
처음이 아니잖아
혹시나 하는 기대 아냐 우린 끝났잖아
뭘 또 기다리는데 자꾸만 아까부터
누굴 또 기다리는데 자꾸만
내가 먼저 걸면 될 것을
그 잘난 자존심 좀
쓰레기통에 갖다버려 제발 그쯤해둬
아니라고 말하면 맘이 좀 편해지니
안된다고 말하면 맘이 좀 편해지냐고
이게 뭐냐고
사람 꼴 참 우습다 사랑 참 우습다
보고싶고 듣고싶고 만지고싶은데
이대로 보내는게 견딜수없는데
여보세요 나야 왜 말을 못해
여보세요 나야 왜 말을 못해
그저 목소리 한번 듣고싶어
전화했다가 그냥 끊어 버리는 나
나 없이도 잘 지내는지
조금은 궁금했어
잘 지내니 내 사랑아
지워도 지워도
지워지지않는 번호라서
또 무심코 전활걸어 나란걸 알잖아
차마 아무 말도 못하겠어
그 사람일 것 같아 지금 이 시간엔
그 사람밖엔 없어 틀림없어
왜 말이 없어
언젠가 한번쯤은 올줄 알았어
그럴줄 알았어
그 사람일 것 같아
그래서 이 번호를 바꾸질 못했어
기다렸어 왜 말이 없어
나만큼 힘들었을 너라는걸 알아 끊지마
여보세요 나야 왜 말을 못해
여보세요 나야 왜 말을 못해
없는 번호지만 너란걸 알아
너란걸 알면서도 나는 다시 걸진못해
바꾸지도 못해 널 기다려
가끔 술마시면 나도 모르게 전활걸어
없는 번호지만 우린 알잖아
그렇게 서로의 안부를 묻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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