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하늘에 저 별 저 별 저 많은 밤별들
눈에 어리는 그 날 그날들이 거기에 빛나네
불어오는 겨울 바람도 상쾌해
어린 날들의 추억이 여기 다시
춤을 추네 춤을 추네
저 맑은 별빛 아래 한 밤 깊도록
뛰놀던 골목길
그때 동무들 이제 모두 어른되어
그곳을 떠나고
빈 동리 하늘엔 찬바람 결의 북두칠성
나의 머리 위로 그날의 향수를 쏟아 부어
눈물 젖네 눈물 젖네
나의 옛집은 나도 모르는
젊은 내외의 새 주인 만나고
바깥 사랑채엔 늙으신 어머니
어린 조카들 가난한 형수님
아버님 젯상에 둘러앉은 객지의 형제들
한 밤의 정적과 옛집의 사랑이 새삼스레
몰려드네 몰려드네
이 벌판 마을에 긴 겨울이 가고
새봄이 오며는
저 먼 들길 위로 잊고 있던 꿈같은
아지랭이도 피어오르리라
햇볕이 좋아 얼었던 대지에 새 풀이 돋으면
이 겨울 바람도 바람의 설움도 잊혀질까
고향집도 고향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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