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눈이 쌓여가는 이 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크리스마스
벌써 거리엔 캐롤이 흘러요
더는 맘 졸이게 말고 내게 와줘요
꽤 바쁜 척 둘러댈 생각 말아요.
온 종일 집에 숨어 있지 말아요.
그냥 망설이지 말고 내게 와줘요
일 년 내내 기다린 크리스마스잖아요.
벌써 세상은 온통 들떠 있죠.
너무 꽁꽁 얼기 전에 내게 와줘요
창밖을 보며 부러워만 말아요.
괜스레 혼자 한숨짓지 말아요.
그냥 망설이지 말고 내게 와줘요
모든 이가 행복한 크리스마스잖아요
그냥 못 이긴 척 나의 손을 잡아요.
다른 날도 아닌 크리스마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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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잖아요
김동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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