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원 – 길을 걸으며

언제부터 함께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아
어느 순간부터 너희는
내 곁을 지켰으니

꿈만 같았던 20대의 기억
모든 장면에 나와
모든 시간에 너와 같이
웃고 있는 모습들이 가득해

우리 혹시 길을 잃어도
같이 걷자 했었고

아무것도 볼 수 없어도
항상 옆에 있었어

같이 불렀었던 노래들
그 속에 비친 우리들은

항상 항상 항상

우린 행복했었지

먼 길을 함께 걸어왔지
힘든 때도 있었어

세월 지나며 떨어져 지내도
모든 시간에 나와
모든 노래에 너와 같이
항상 처음처럼 우리
함께 해

우리 혹시 길을 잃어도
같이 걷자 했었고,
아무것도 볼 수 없어도
항상 옆에 있었어

같이 불렀었던 노래들
그 속에 비친 우리들은

항상 항상 항상

우린 행복했었지

연약한 곰, 발정 난 개, 미친 원숭이,
포악한 코알라 그리고 토하는 재규어
먼 길을 돌아온 노래하는 준영곰
사랑하는 우리가 모여 노래하는 동물원

대학에서 사회까지 사회에서 무덤까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서도 우리 항상
지금처럼 노래하며 함께 하자

사랑한다 친구들아

그날을 기억할게
우리 혹시 길을 잃어도

우리 혹시 삶에 치여도
서로를 잊지 말고
소홀함에 맘이 아파도(맘이 아파도)
항상 이해해주자(이해해주자)

같이 불렀었던 노래를
언제나 잊지 말고 항상

항상 (세월 지나도) 항상 (언제나) 항상
우리 함께 할거야

동물원

동물원 3집 - 세번째 노래모음

조동진 - 저문 길을 걸으며

김창기 - 저문 길을 걸으며 / 내 자신을 속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