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늘부터 난 오늘부터 우리는 이 곳을 떠날래
지금 이 순간부터 용서받기를 우리는 포기한 채로
더 이상 두려울 것 없어 노여움과 비밀을
우리 마음 심연에 묻은 채 멀리 떠나가 버릴 테니
아무 것도 없고 기억도 없는 곳에 이를 때까지
이제 아파하거나 후회할 필요 없이 이 곳을 떠날래
우리들의 상처가 아주 오랜 흉터로 익숙해질 때까지
더 이상 슬퍼할 것 없어 어느 낯선 별에서
아주 독한 술 한 잔 먹고 함께 잠들 수 있을 테니
아무 것도 없고 기억도 없는
그런 낯선 별의 낯선 시간에
오늘 오늘부터 난 오늘부터 우리는 이 곳을 떠날래
아무 기억도 없고 한없이 낯선 곳에 이를 때까지
아무 것도 없고 아무 기억도 없는
그런 낯선 별의 낯선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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