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그대와 헤어지던 밤
눈물에 젖었던 옷을 입었죠
쌓여 있는 먼지를 털어내고
그대를 불러보지만
난 오늘도 나처럼 힘들거라고
그대 얘기를 지어내버렸죠
기다려 보려고 더 견뎌내 보려고
자꾸만 없는 얘기만 떠올라
아직까지 난 믿지 않나 봐요
그댄 떠났는데 웃음이 나죠
어느 날 내게 찾아와 다 장난이라고
다시 날 안아줄 것 같아 웃음이 나죠
늦은 밤 그대를 기억하려고
낡은 서랍을 조심스레 열죠
잊지 않으려고 더 사랑해 보려고
바래진 우리 사진을 꺼내고
아직까지 난 믿지 않나 봐요
그댄 떠났는데 웃음이 나죠
어느 날 내게 찾아와 다 장난이라고
다시 날 안아줄 것 같아
지루하지 않은 일이죠
내가 그댈 기다리는 건
할 수 있어요
내 하루는 그대 때문에 사는 시간이니까
바보같이 난 그대를 난 믿어요
너무 보고 싶어 눈물이 나죠
어느 날 내게 찾아와 기다리지 말라고
다시 날 떠나갈 것 같아 눈물이 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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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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