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아프도록 따가운 날에는비가 끝도 없이 쏟아지는 날에는휘날리는 깃발처럼 기쁜 날에는떠나가는 기차처럼 서글픈 날에는난 거기에…
일그러진 불빛이 날 조롱하듯 비웃는나의 고향 서울을 문득 바라본다해방 후 사십여년 피눈물로 뒤엉켜고도성장 이룩한 나의…
하루하루 내가 무얼하나곰곰히 생각해보니거진 엇비슷한 의식주로나는 만족하더군은근히 자라난 나의 손톱을 보니난 뭔가 달라져 가고여위어 가는…
창밖에 빗소리에도 잠을 못이루는 너 그렇게 여린 가슴 소리없이 떠나간 그 많은 사람들 아직도 기다리는…
오늘은 햇빛이 많이 내렸어 따뜻한 한숨을 쉴 수 있는 어두운 서랍 속 많은 친구들 만나고…
너의 마음 속으로내가 들어갈 수 있게아무 말이나 나에게해줄 수 없겠니또 다시 밤은 오고비마저 내리고 있어그리움에…
비오는 날이면우산을 받쳐든그 모습 좋아 바람에 날리는 풀잎처럼길위에 구르는 작은 돌처럼 이 빗속에가만이가만이 잠기면 지난밤…
겨울 하루 눈이 하루종일 집 앞에 왔을 때 나는 우두커니 누워있었고눈 쓰는 싸리빗소릴 들으며 어느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