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앉아 쉴 곳이 필요해 우린 여기 모인 사람들 모두 다 그래 갈 곳 없고…
너의 봄 달려가는데 나의 봄은 겨우 여기 서있네 꽃피는 시간 언제나 모두에게 같은 건 아닌가봐…
무서웠지만 두렵고 겁이 났지만 파도에 내 몸을 내어주고 거친 물살에 휩쓸리지 않는 일 밖에는 할…
적당한 하늘과 적당한 구름오늘은 신발도 적당한 것만 같아모처럼 먹은 아침도놓치지 않은 버스를 탄 것도적당한 행운인…
찬바람 매섭게 불어와 우릴 얼어붙게 해 여름의 웃음까지도 한낮의 햇살이 비추면 우린 녹아 없어져 서로의…
상냥한 바람 귓가를 스치면 아 드디어 봄이 왔구나 거치른 빗방울들 하늘을 씻어 내리면 여름의 향기도…
고장난 시간들을 걸어온 얼굴에 남은 건조한 표정에 묻어난 먼지 냄새 낡은 인형처럼 아무도 없는 새벽…
해질녘 들려오는 목소리 그리운 그 사람 그 곁에 좀 더 머물 수 있어 겨울이 나는…
우린 너무나 오래 생각했지부풀어 오르는 마음을 모른 척만봄과 여름의 중간 멋쩍던 웃음의 첫인사 여름의 한가운데…